평창올림픽 불과 열흘 앞인데… 中 군용기, 한국 방공구역 침범

    입력 : 2018.01.30 03:04

    한·일 방공식별구역서 4시간30분
    우리 공군, 전투기 8대 긴급 출동

    中 잠수함은 센카쿠열도 인근서 소음 탓에 日자위대에 발각 당해

    중국의 한국방공 식별구역 침범
    중국 군용기 1대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29일 이어도 인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우리 전투기 8대가 긴급 출동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약 40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하는 것을 포착하고 우리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는 9시 55분쯤 이어도 동남쪽에서 KADIZ를 이탈,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비행했다. 울릉도 남방 120㎞ 지점까지 올라갔다 다시 선회해 내려온 중 군용기는 오후 2시 5분쯤 이어도 서방 KADIZ 외곽에서 중국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는 Y-8 수송기를 개조한 초계기 또는 전자전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은 F-15K와 KF-16 등 총 8대의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중국 군용기를 감시했다.

    중국은 자국 군용기를 한 해 수십 차례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이어도 부근을 지나도록 하면서 한·일 양국의 방공 능력을 시험해 왔다. 한·중 방공식별구역 경계선을 살짝 걸쳐 지나가는 식의 비행도 적지 않았다.

    중국 측 의도에 대해 정상기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장은 "중국이 평창올림픽 시기를 노리고 한국 방공식별구역을 무력화하려는 군사 행동을 감행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길이 110m의 중국 '상(商)급' 핵잠수함이 지난 10일 일본과 중국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인근 해역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에 발각돼 이틀간 쫓겨 다녔다고 보고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핵잠수함이 소음이 심해 발각됐다고 분석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은 더 대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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