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2개 뚫어 내시경 삽입… 절개 안 해 회복 빨라

조선일보
  • 이은정 객원기자
    입력 2018.01.30 03:04

    양방향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
    중증·고령 환자도 시술 가능
    치료 후 꾸준히 근육 운동해야

    선정형외과 엄진화 원장
    # 김모(70·서울시 동대문구)씨는 50대부터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에 저림, 무뎌짐, 시린 증상이 겪었다. 그 당시 병원에서는 김씨에게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진단하고 수술을 권유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 때문에 통증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증상이 악화돼 지인의 추천으로 선정형외과를 찾았다.

    선정형외과 엄진화 원장은 김씨에게 수술하지 않고 구멍만 뚫어서 치료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을 권유했다. 김씨는 엄 원장의 진단에 따라 20여 년 만에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한 번에 치료받기로 했다. 시술 이틀 후 김씨는 "걷기가 많이 자유로워졌고 통증과 하지가 저린 증상도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말했다.

    척추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수술적 치료방법의 위험성과 치료 후에 나타날 수 있는 각종 크고 작은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오랜 기간 질환을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한다. 이런 환자들에게 선정형외과 엄진화 원장의 양방향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은 좋은 소식이 될 듯하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양방향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 시행 전(위)과 후.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양방향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 시행 전(위)과 후. /선정형외과 제공
    양방향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은 환자의 등 쪽에서 척추마취 후, 5㎜ 정도의 구멍을 2개 뚫어 한 쪽 구멍에는 내시경을 삽입해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한다. 나머지 다른 하나의 구멍으로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황색인대, 가시뼈, 디스크 등의 병변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부분 제거하는 원리로 시술이 이뤄진다.

    엄 원장은 "기존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동시에 삽입하는 수술법과 비교해 구멍이 2개이기 때문에, 넓은 시야 확보와 다양한 각도의 수술이 가능해 빠르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감압술은 시술 시간이 1시간 내외로 짧고 별도 절개 없이 시행되기 때문에 회복이 매우 빠르며, 정도가 심한 중증 환자나 이미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한 환자, 고령 및 혈압, 당뇨병 등 기존 질환들이 있어 일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시술할 수 있다. 특히 내시경 척추고정술은 척추지지근육 및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이전에는 내시경으로 불가능했던 효과적인 신경감압술, 골융합술 및 척추고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척추수술 실패증후군, 척추 불안정,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엄진화 원장은 "모든 질환에는 예방이 중요하나 척추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가능하면 척추내시경 치료가 우선시 돼야 한다"면서 "치료가 끝이 아닌 꾸준한 근육 강화 운동법을 늘 권하며 평소 생활 습관과 무리한 운동, 잘못된 자세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14년간 2000건 이상의 임상 사례를 보유한 엄진화 원장은 2003년 한일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국내 최초로 '내시경 척추관 신경감압술'을 발표했다. 2016년 양방향 척추신경감압술, 2017년 내시경 척추고정술 및 골융합술에 대한 논물을 세계척추학회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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