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의 힘...베트남 총리, "축구에 집중 지원하라"

  • OSEN
    입력 2018.01.29 18:24


    [OSEN=강필주 기자]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 축구를 완전히 뒤바꿔 놓고 있다.

    29일(한국시각) '탄흐 니엔', '봉다플러스'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박항서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자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관련 부처들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1-2로 패했다.

    하지만 베트남 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 변방에서 탈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베트남이 연령대 대표팀을 통틀어 AFC 주관 대회 결승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베트남 국민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연상시키는 길거리 응원을 펼칠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코치 등 한국 출신 지도자들의 능력이 이번 성적에 큰 동력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비록 패했지만 '박항서 매직'을 통해 베트남 축구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베트남으로 귀국한 박항서 감독과 U-23 대표팀은 대대적인 환영인파의 축하를 받았다. 금성홍기를 든 수만명의 베트남 국민들이 길거리를 붉게 물들였다. 

    박 감독과 U-23 대표팀은 이날 베트남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 행사에 초대받았다. 당초 만찬은 오후 2시에 시작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중심부까지 밀려든 축하 인파에 만찬은 오후 6시 30분이 다 돼서야 시작됐다. 이 때문에 사실상 거의 5시간 동안 베트남 국가 주요 행사가 멈췄다.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만찬장에서 "5시간 이상을 여기서 기다렸다. 총리가 된 후 이렇게 오래 기다린 적이 없었지만 이렇게 기쁜 마음은 처음이다. 국민들, 특히 하노이 시민들이 환호하고 즐겼기 때문에 이해한다. 여러분은 배가 고프고 피곤하겠지만 기쁠 것이라 믿는다. 나도 배고프지만 행복하다. 베트남이 U-23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른 의미있는 만찬"이라고 축사를 남겼다.

    만찬 도중 응웬 쑤언 푹 총리는 1급 노동훈장 메달을 U-23 베트남 대표팀에 전달했다.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응웬 쿠앙 하이 등 주요 선수들에게는 3급 노동훈장 메달이 수여됐다. 또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부 툭 담 부총리는 대표팀에 감사장을 수여했고 대표팀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공과 티셔츠를 답례로 선물했다. 

    푹 총리는 "이번 선수들의 승리에는 박항서 감독의 중요한 역할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는 탁월한 리더십과 멘토링, 신뢰를 주고 잠재력을 가속화 시켰다. U23 대표팀의 기량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다시 한 번 정부를 대표해 새로운 흥분으로 확신을 준 지도자, 선수들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면서 "베트남 전체가 U-23 대표팀을 열렬히 환영한다. 베트남 전 국민이 '풀밭전사'라 부른 대표팀은 똑같이 강하고 격렬하게 경쟁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에서 세운 대표팀의 업적은 베트남 축구의 역사적인 승리이자 가장 위대한 업적이다.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 베트남축구협회(VFF) 및 기타 부처, 부문, 지역할 것 없이 이번 대회 경험을 본받아 학교 축구, 유소년 축구를 위한 훈련 및 최고 수준의 프로축구 발전, 시설 업그레이드, 전문 사회 강화, 해외 전지훈련, 특히 깨끗한 축구 배경 만들기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뒤 "VFF가 다른 기관, 부처, 지부 및 지역, 특히 체육 및 체육 관련 부서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베트남에서 전문적이고 강력한 축구를 발전시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탄흐 니엔, 봉다플러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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