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장관 "한미훈련 재개되면 작년으로 돌아간다" "北 2월 8일 위협적 열병식 준비 중"

    입력 : 2018.01.26 11:34 | 수정 : 2018.01.26 11:45

    “북한 생각 잘 파악해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전달, 접점 찾는 데 우리가 기여”
    “3월 25일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그 전에 북미 대화 견인해야”

    남북 고위급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조선일보DB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6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재개되면 북한은 당연히 굉장히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한이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고 또 추가 대북제재의 악순환이 작년과 재작년과 같은 상황으로 빠르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실적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에서 개최한 ‘제1차 한반도 전략대화’에서 “3월 25일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조정된 상황”이라며 “그 상황, 시간 내에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진입할 수 있게 견인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에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 이렇게 돼선 안된다는 우리 입장도 많이 얘기했다”면서 “모처럼 남북대화가 시작됐고 고위급 회담이나 평창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오게 된다면 북측에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그런 것(우려)을 충분히 전달하고 북한이 생각하는 것을 잘 파악해서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전달하고 접점을 찾는 데 우리가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 달에 (남북관계가)계속될 수 있는 모멘텀이 확보되고 6월 이후로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상황을 어떻게 조성하느냐가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또 “북한이 다음달 8일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상당히 큰 규모의 병력과 북한이 갖고 있는 거의 모든 병기들을 다 이렇게 (동원)하면서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북한 나름대로는 올해 70주년 정권수립 건군절을 맞고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후계자로서 완전히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는 측면에서 당 중심의, 국가중심의 그런 걸로 가는 측면에서 행사들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2월 8일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이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이 강릉에서 공연하기로 한 날이기도 하다.

    조 장관은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 대해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고 북한 대표단이 와서 (참가)하는 것이 그런 것에 대해 나름대로 대응해나가는 측면도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어 “(평창올림픽 이후에도)남북관계가 지속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관건은 북핵 해결에 국면전환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라며 “북미 간에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느냐가 북핵 국면전환에 핵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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