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 "평창올림픽 끝나는 즉시 연합훈련 재개"
北의 '연합훈련 영원히 중단하라' 요구 선긋기 나선 듯

미군 합동참모본부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끝나는 즉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합참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이날 “올림픽 기간에는 분쟁을 피하겠지만, 올림픽 이후 곧바로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도 3월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정상대로’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이처럼 구체적으로 일정을 밝히고 나선 것은 북한이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영원한 중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중단’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 이를 일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계속 주장해오며,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앞서 발표한 호소문에서 북한은 “국가 핵무력 완성으로 달라진 민족의 위상에 맞게 북침 전쟁책동을 반대하는 투쟁을 과감히 벌여야 한다”, “민족의 핵, 정의의 핵보검을 악의에 차서 걸고 들며 그것을 북남관계 개선의 장애물로 매도하려는 온갖 궤변과 기도를 단호히 짓부숴 버리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