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女아이스하키팀 창단, 시의회와 상의도 없이 급조"

조선일보
  • 김아진 기자
    입력 2018.01.25 03:04

    야당 지방의원들 집단 반발 "맘대로 만들어도 예산 못 준다"

    수원시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첫 창단 방침에 야당 지방의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수원시의회 의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왜 수원시가 책임져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염태영 수원시장이 급조한 지방선거용 작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소속 명규환 의원은 "염 시장이 시의회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다른 야당 의원도 "당장 훈련장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 가장 큰 이유는 공천 때문"이라며 "6월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 눈에 들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청와대와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 염태영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평창올림픽의 평화 유산"이라며 실업팀 창단 계획을 밝혔다. 염 시장은 "올림픽이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가 돌아갈 곳이 없다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애환과 팀 창단에 대한 소망을 수원시가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실업팀 창단은 시장 권한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예산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야당 시의원들은 "창단은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예산은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했다. 수원시의회는 민주당 16명, 한국당 15명, 국민의당 3명이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하면 예산 통과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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