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테니스 시작합니다" 정현 나비효과 전국이 테니스 열풍

    입력 : 2018.01.24 18:29 | 수정 : 2018.01.24 18:32

    ‘정현 신드롬’이 테니스장에 신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테니스 스타 정현(22)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24일 서울시내 테니스장·아카데미에 ‘테니스를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구 장충테니스장에서 강습 예약을 받는 박경옥(61) 대한테니스협회 실장은 “아이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겠다는 부모의 전화가 빗발친다”며 “1990년대 후반 ‘박세리 키즈’가 등장했던 것처럼, 테니스 계에도 ‘정현 키즈’가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강남구 논현동 실내테니스장에서 만난 남상현(13)군은 “정현 선수가 너무 멋있다”며 “나도 (나중에) 정현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유망주뿐만 아니라, 대학생·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테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 직장인 김재희(30)씨는 “어릴 때 테니스를 잠깐 배우고 라켓을 들지 않은지 10년이 넘었는데 정현의 경기를 보고 다시 취미로 테니스를 시작했다”고 했고, 대학생 김성호(27)씨는 “‘교양 테니스’ 강좌를 듣고 싶은데, 정현 선수 열풍에 수강신청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상현(13)군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실내테니스장에서 강습을 받고 있다. /고성민 기자

    스크린 테니스장도 마찬가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스크린 테니스장에는 정현 선수 경기가 끝날 즈음에 평소보다 3~4배 많은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테니스장을 운영하는 김동남(37)씨도 “우리나라에서 테니스는 동호회 사람들만 즐기는 비인기 종목인데, 정현 덕분에 유례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정현이 호주오픈 4강을 확정한 이날 오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는 1~10위부터 ‘정현’ ‘테니스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상금’ ‘테니스 중계 등 테니스 관련 검색어로 도배 됐다. 테니스 용품업체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정현이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직후인 22~23일 테니스화와 테니스장갑 등 테니스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대폭 상승했다.

    최강한파가 몰아닥친 이날 시민들은 “모처럼 따뜻한 뉴스가 나왔다”면서 정현의 활약에 환호하고 있다.

    주부 이민정(32)씨는 “설마 4강까지 갈까 하는 마음에 TV로 경기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며 “정현 선수 경기를 보고 테니스가 이렇게 재밌는 운동인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혜림(29)씨도 “회사에 있다가 정현이 이겼다는 결과를 듣고 소리를 질렀다”며 “테니스 불모지인 한국에서 세계 4강에 올라간 정현이 멋있고, 대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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