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방의원 “재일한국인 의원 능지처참하고 싶다”...망언 논란

입력 2018.01.24 14:20 | 수정 2018.01.24 16:58

일본의 한 지방의원이 정치 성향이 다른 국회의원을 향해 “재일(在日) 한국인 의원을 능지처참하고 싶다”는 망언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일본 나라현 안도정(安堵町) 지방의원인 마쓰이 게이지(増井敬史·59·사진)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사회민주당 소속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穂·62) 참의원 의원을 ‘극악무도한 재일 Korean’이라 부르며 비방하고 나서면서부터다. 마쓰이 의원은 이 글에서 후쿠시마 의원이 “아사히 신문과 함께 종군위안부 문제가 마치 사실인 것 마냥 날조해 일본과 일본인의 명예를 매우 훼손했다”면서 “양 다리를 소에 매달아 사지를 찢어죽이는 형벌에 처하고 싶다”고 썼다.

마쓰이 의원은 이달 초부터 ‘매국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잇따라 올리며 대중의 관심을 유도 중이었으며, 이번 글은 그 네 번째 글이었다.

마쓰이 의원이 글을 올린 이후 지역 주민과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외국인에 대한 증오나 반감을 담은 연설)를 비판하는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그는 23일 페이스북에 “능지처참 발언은 결코 살인 예고는 결코 아니었으며 투고한 글은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글을 22일 삭제했으며, 23일 “그동안 계정이 정지당했다”면서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함께 올렸다.

마쓰이 게이지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된 글 /페이스북
마쓰이 게이지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된 글 /페이스북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재 안도정 지방의회는 마쓰이 의원의 징계를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위안부 후속 조치 발표 이후 마쓰이 의원처럼 혐한(嫌韓) 발언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으려는 정치인과 일부 극우 매체의 발언 수위가 더 심해지는 추세다. 서로 대중의 분노를 부추기는 방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 경쟁하다보니 벌어진 결과다. 일본 정부는 2016년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규제하는 대책을 내놨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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