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단일팀은 정치적 쇼잉...현송월 야단법석 북에 잘못된 메시지 줘"

입력 2018.01.23 13:51 | 수정 2018.01.23 15:54

발언하는 나경원 의원/조선일보 DB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 출전 반대 서한을 보냈다가 ‘평창올림픽 위원직 파면’공세를 받는 것과 관련해 “조직된 일부 정권 열성 지지자들이 청와대에 청원을 넣었지만,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갖고 있는 위원직 임명 권한을 현 정부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고 “남북 단일팀은 선수 당사자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은 정치적 쇼잉(showing)에 불과하며 인생을 쏟아부은 선수들이 정권의 정치쇼에 희생당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남북단일팀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나쁘다는 것을 현 정권도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권은 단일팀을 강행했고, 이는 국제 사회에 마치 한국인들이 단일팀을 지지하는 듯한 인식을 줄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나 의원은 “그래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전 위원 자격으로 IPC와 IOC에 단일팀과 관련한 국내의 부정적 여론을 전달한 것”이라며 “북한의 지금 평창올림픽 참가 제스쳐가 평화·통일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국민들은 뻔히 알고 있고, 그런 반대 목소리를 국제 사회에 전달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지난 19일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 입장은 올림픽 헌장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뜻을 담은 서한을 IPC와 IOC에 전달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 등이 반발해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렸고 23일 오전 현재 동의 건수는 16만2100건을 기록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일부 여권인사들이 내가 예전엔 북한 선수들의 평창 참가를 독려했으면서 이제 와서 말을 바꿨다고 하는데 사실을 완전히 잘못 얘기하는 것”이라며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정당한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여에 찬성하고,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을 수차례 만나 이와 같은 의사를 전달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정치적 쇼잉의 단일팀은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단일팀뿐 아니라 마식령 스키장 훈련과 금강산 전야제 또한 반대”라며 “올림픽과 전혀 관련없는 이벤트이고 이 시설을 이용하면서 북한에 돈을 낸다면 대북 제재 위반도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 푼의 돈이라도 북한에 넘어가면 그건 대북 제재 위반”이라며 “또 우리 국민 피살 사건에 대한 사과도 한마디 받아내지 못한 채 금강산 관광을 사실상 재개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최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의 방한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방남(訪南) 약속을 취소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했고, 의전도 (급에) 맞지 않았다”라며 “야단법석을 떨며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평창올림픽위원 파면 靑 국민청원에 16만명 참여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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