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개국 외교장관회의를 연달아 비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파멸의 운명을 공약한 수치스러운 광대극'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과 남이 민족의 대사를 잘 치르기 위한 대화를 하고 있는 때에 남조선 당국이 동족을 해치기 위한 국제적 음모에 가담한 것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벌려놓은 이번 놀음은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역행하고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려는 용납 못할 도발 행위"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 사이의 화해와 단합의 방해자, 조선반도 평화의 파괴자가 누구인가를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세계 최강의 핵강국, 군사강국에 도전하며 기어이 제2의 조선전쟁의 불집을 일으키려는 침략자, 도발자들에게 차례질 것은 시체와 죽음뿐"이라고 했다.
지난 18일에는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미국은 15~16일 카나다(캐나다)의 방쿠버(밴쿠버)에서 20개 나라들의 참가 하에 조선전쟁(6·25전쟁) 참전국 외무상 회의라는 전쟁 모의판을 벌려놓았다"며 "우리에 대한 해상봉쇄와 같은 제재 강화는 전쟁행위나 다름이 없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