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둘러본 뒤 미소지은 현송월…"음악들을 수 있나" 질문도

  • 안소영 기자
  • 통일부 공동취재단
    입력 2018.01.22 16:50 | 수정 2018.01.22 17:41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비롯한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방문해 1시간 넘게 공연장을 둘러봤다. 점검을 마치고 나오는 현송월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렸다.

    헌송월 삼지연관현악단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서울 중구 국립극장 점검을 마친 뒤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현송월 일행은 이날 오후 2시 14분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도착해 공연장 곳곳을 둘러본 뒤, 오후 3시 20분에 출구로 나왔다.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눈에 우산을 쓴 현송월은 여유있는 표정에 당당한 걸음걸이로 버스에 올랐다. 북측 점검단은 해오름극장에 도착해 음향과 조명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측 점검단이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장 시설을 점검하는 장면이 약 3분간 통일부 공동취재단에 공개되기도 했다.

    현송월은 음향 컨트롤박스 뒤에 서서 "조명은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은 뒤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까. 관현악, 관현악 음악으로…"라고 요청했다. 이에 극장 관계자는 "아리랑을 틀겠다"고 답했다.

    관현악으로 편곡된 아리랑이 1분 30초가량 이어지자 현송월은 "됐다"며 음악을 끊었다. 현송월은 음악을 듣던 중 극장 관계자가 질문하자 고개를 살짝 흔들기도 했다.

    앞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잠실 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을 각각 15분씩 둘러봤다.

    방남(訪南) 이틀째인 현송월 일행은 이날 서울잠실롯데호텔-잠실학생체육관-장충체육관-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서울 일정을 소화했다.

    시민들은 북한예술단의 서울 공연장 장소가 국립극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학생 이용문(21)씨는 “학생체육관이나 장충체육관은 짧게 둘러본 것으로 아는데 여기는 한시간 넘게 있었고 나올 때 미소짓는 것으로 보아 왠지 여기가 마음에 든 모양”이라고 했다.

    정관성(58)씨는 “국립극장 시설이 더 좋아서 공연하기에는 더 나을 것 같다”며 “장충체육관은 운동에는 적합하지만, 음악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경찰 사이에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마지막이라서 오래 보는 것 같다”, “국립극장이 마음에 드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대한애국당 등 보수단체 10여명은 이날 서울역부터 잠실학생체육관,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현송월 일행은 해오름극장을 마지막으로 공연장 점검을 마쳤다. 북측 점검단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로 이동해 만찬을 한 뒤 이날 저녁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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