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 부통령 중동 순방…"트럼프 '2국가 해법' 지지"

    입력 : 2018.01.22 08:28

    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한다면 이들 두 국가를 각기 인정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AP·AF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회담에서 “미국은 성지를 돌보는 요르단의 역할을 존중하고, (예루살렘 지역의) 국경과 주도권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시리아 국경의 한 공군 기지를 방문해 요르단을 “친구”로 지칭하며 “우리는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기로 한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중동 순방에 나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가운데 왼쪽)이 20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가운데 오른쪽)과 회담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제공
    펜스 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첫 최고위급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하며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국제연합(UN)은 1947년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압둘라 국왕은 이날 “(예루살렘 선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을 위한 포괄적 합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동 예루살렘은 미래 팔레스타인의 수도가 돼야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팔 간 동의가 전제된다면 미국은 2국가 해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이 동 예루살렘을 자국 수도로 삼는 걸 지지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중동 순방의 종착지로 22일 이스라엘을 찾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한 이후 이스라엘 의회를 찾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예루살렘 선언 관련 “역사적이고 용감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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