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 선발대'는 내일 北으로… '평창 선발대'는 25일 南으로

    입력 : 2018.01.22 03:04 | 수정 : 2018.01.22 08:32

    [평창의 남과 북]

    北 대표단 700명 넘어 역대 최대
    대북제재로 배·항공기 이용못해… 정부, 숙소·교통편 마련에 부심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북 대표단 파견과 관련해 오는 25∼27일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선발대를 파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북한 점검단은 방남(訪南) 기간 숙박 장소,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하지만 북 대표단 규모가 역대 최대인 700명을 넘으면서 숙박 및 경호 문제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과거 대규모 북한 선수·응원단이 방남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에 대규모 인원이 내려오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노동신문에 실린 마식령스키장 모습.
    남·북 공동훈련 할 마식령스키장 - 북한의 노동신문에 실린 마식령스키장 모습. 남북 선수들은 이곳에서 1박 2일 공동 훈련을 할 예정이다. /노동신문
    내달 1일 북한 선수단 22명이 내려오고, 7일엔 북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24명), 응원단(230명), 태권도시범단(30명), 기자단(21명)이 서해 육로로 내려온다. 같은 시기 조총련 응원단 250명도 입국한다.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입국하면 교통편과 숙소가 큰 숙제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도 북한에서 500~600여 명이 방문했다. 2002년엔 응원단이 타고 온 배에서 숙박했다. 2003년엔 항공편으로 온 선수단·응원단이 인근 호텔에서 숙박했다.

    하지만 이번엔 항공기·선박 이용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때문에 불가능하다. 또 현재 평창 인근은 '올림픽 특수'로 숙소 구하기가 어렵다. 소수인 북한 선수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머물 수 있지만, 응원단과 예술단은 사정이 다르다. 통일부 당국자는 "행사 진행을 위해 응원단 등도 평창과 가까운 지역에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난 11일 강릉 오죽 한옥마을(정원 240명)을 북 예술단·응원단의 숙소로 무상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원도 인제의 스피디움, 속초의 한화콘도 등도 북측 숙소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우리 스키 선수들의 북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을 위해 사전 점검 선발대를 23일부터 2박 3일간 북에 보내기로 했다. 방북단은 마식령스키장이 국제 규격에 맞는지, 숙소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편의시설이 미비할 경우 당일 방문 후 돌아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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