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호텔서 테러 인질극… 외국인 포함 최소 18명 사망

조선일보
  • 정지섭 기자
    입력 2018.01.22 03:04

    카불서 13시간 교전, 괴한들 제압
    탈레반 "우리가 했다" 주장

    지난 20일 밤(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인터콘티넨털 호텔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인질극을 벌여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밤 9시쯤 괴한들이 호텔로 난입해 호텔 직원과 외국인 투숙객 등을 인질로 잡은 채 아프간 군경과 13시간가량 대치했다.

    20일(현지 시각) 무장 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호텔 창문으로 필사의 탈출 - 20일(현지 시각) 무장 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번 테러로 외국인 관광객 14명 등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P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투숙객들이 호텔 창문을 통해 달아나는 장면과 호텔 객실 등에서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는 장면 등이 현지 TV화면에 포착됐다. 진압 작전에 나선 아프간 군대와 괴한들이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숙객 14명을 포함해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프간 정부는 밝혔다.

    그러나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은 데다, 현장 수습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사망자 숫자는 40명을 넘길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21일 본지 통화에서 "한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와 내전을 벌이고 있는 무장세력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무장 인질극이 발생한 인터콘티넨털 호텔은 1960년대 국영 호텔로 문을 열었으며, 현재는 동명(同名)의 호텔 체인과는 관련이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카불은 그동안 이슬람 무장세력 테러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테러 범위가 기존의 학교나 이슬람 사원 등에서 외국공관이나 정부 청사·언론사 등으로 확대되면서 거주 외국인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뉴스통신사 등이 입주한 건물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로 40여 명이 숨졌다. 또 같은 해 5월에는 독일 대사관 인근 자폭 테러로 90여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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