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하이힐' 현송월, 시민들은 "과하게 꾸민 이유 있나"

    입력 : 2018.01.21 14:47 | 수정 : 2018.01.21 16:38

    21일 오전 10시 20분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모피 목도리와 짙은 남색 롱코트를 입고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21일 오전 서울역에 도착한 현송월 단장 일행 모습(위)과 오후 강원 강릉역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는 현송월 단장 모습. / 연합뉴스 제공

    현송월 단장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몰려든 취재진과 시민들을 둘러봤다. 운집한 인파에 놀라는 기색은 없었다. 버스에 내린 그는 고개를 좌우로 돌려 주위를 한번 살피고는, 정면을 응시한 채 강릉행 KTX 4071편 열차까지 걸었다. 서울역 광장까지 KTX 3번 플랫폼까지 최단 통로였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강릉역에 도착한 그는 시민에게 손짓하는 등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실무접촉 당시와는 의상 분위기가 달랐다. 당시 그는 단정한 남색 치마정장 차림이었지만, 이번에는약 1미터 길이의 ‘실버 폭스’ 모피 목도리를 걸쳤다. 굽이 약 10cm 정도인 부티힐(발목까지 감싸는 부츠), 큐빅이 박힌 머리핀 등 나름대로 화려한 느낌을 연출했다. 실버 폭스는 모피류 중에서도 고가로 취급된다.

    그러나 서울역에서 현 단장을 직접 본 시민들 가운데 젊은이들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김소연(26)씨는 “현송월 패션은 너무 과해서 오히려 촌스럽다”면서 “차라리 단정하게 입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했고, 직장인 박모(29)씨도 “헤어스타일, 두툼한 모피 목도리를 보니, 마치 어머니의 젊은 시절 흑백사진을 꺼내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한국 방문이 긴장되서 과하게 꾸민 것이냐”는 게시글이 많았다.

    그는 앞선 실무접촉 당시엔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그려진 북한 인공기 배지를 달았지만, 이날 방문에서는 북 체제를 상징하는 ‘아이템’은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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