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한민족' '우리끼리' 안통해… 20대 41%만 "통일 필요"

조선일보
  • 박수찬 기자
    입력 2018.01.20 03:02 | 수정 2018.01.22 10:08

    [2030, 이유있는 분노] [中]

    2030, 대북 지원에도 부정적… 가장 보수적 60대 의견과 비슷

    전체 세대 중 20~30대가 통일에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교류·지원에 대해서도 60대와 입장이 비슷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2017 통일 의식 조사'에 따르면 2030은 10명 중 4명만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0대는 41.4%, 30대는 39.6%로 40대(57.8%)·50대(62%)·60대 이상(67%) 등에 비해 통일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총학생회는 오는 3월 학생회칙을 개정해 학생회 활동 목표에 들어가 있는 '평화통일' 등 문구를 빼기로 했다. 총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관심이 없고 구시대적이라는 지적 때문"이라고 했다.

    2030은 대북 지원에도 중년 세대보다 부정적이다. 작년 8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20대 62%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도적 지원은 유지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였다. 70%가 모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60대 이상' 다음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부정적이었다.

    동국대 고유환 교수는 "지난해 연말 정부 의뢰로 세대별 대북 인식을 조사했는데 2030의 대북 인식이 60대 이상 기성세대와 거의 비슷했다"며 "북한 핵실험, 연평해전을 겪고 안보 교육을 받다 보니 그런 성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보수화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대 정근식 교수는 "정치·경제적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는 과거 통일 개념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젊은이들은 남북이 공존하며 서서히 통합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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