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위험보고서 "핵전쟁, 파괴력 최대…기상이변, 가장 임박"

입력 2018.01.18 16:00

세계경제포럼(WEF)은 17일(현지시각) 발간한 ‘2018 글로벌 위험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를 위협할 위험 요소로 핵전쟁을 유발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와 ‘극한 기상 환경’을 꼽았다.

WEF는 다음 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제48차 연차 총회(다보스포럼)를 앞두고 약 1000명의 세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9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1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WEF는 보고서에서 세계를 위협할 위험 요소를 ‘발생하면 파괴력이 가장 큰 위험’과 ‘당장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위험’으로 나눠 각각 선정했다.

가장 파괴력이 큰 위험으로는 ‘대량살상무기’로 촉발될 수 있는 핵 전쟁이 꼽혔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93%가 “강대국간 정치·경제적 대립과 충돌이 심화될 것”이라고 대답했고, 약 80%는 “국가간 군사적 충돌과 강대국들이 개입하는 내전과 관련된 위험”을 우려했다.

특히 보고서는 인종과 민족, 종교 등 특정 정체성에 기반한 정치가 국내 정치뿐 아니라 국제 정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WEF는 “최근 카리스마를 지닌 스트롱맨들의 정치가 유행처럼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등에서도 변주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정학적인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화된 권력의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WEF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위기로 인해 지정학적 위험 요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북한 김정은의 탄도미사일, 핵무기 개발과 북한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전적인 발언들이 핵전쟁에 대한 위험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외 사이버공격도 파괴력이 큰 위험 중 하나로 꼽혔다. WEF는 “지난해부터 사이버공격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5년간 사이버공격은 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형학적 위험이 복잡하고 큰 규모의 사이버 공격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형학적 긴장이 복잡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사이버 보안 분야에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7년 9월 20일(현지 시각)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 도심을 휩쓸고 지나간 모습./AF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당장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위험으로 ‘극한의 기상환경’을 꼽았다. 보고서는 “현재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는 극단적인 기상이변과 이상기후, 그리고 공기·토양·물의 오염 등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허리케인 마리아가 엄청난 파괴력을 증명했듯이, 환경적인 위험은 중요한 기반 시설들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9월 푸에르토리코 우마카오를 덮친 허리케인 마리아로 건물이 붕괴되고 전선이 끊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2018 다보스포럼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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