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남북 합의 보도, 마식령스키장만 부각

    입력 : 2018.01.18 11:31 | 수정 : 2018.01.18 13:23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차관급 실무회담’을 갖고 있다. /통일부
    북한 매체들이 18일 보도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남북 합의 내용에 ‘한반도기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내용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실무회담이 끝난 지 8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5시 25분쯤 “북남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우리 측의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및 겨울철 장애자올림픽경기대회 참가를 위한 북남 실무회담이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담에서 쌍방은 이번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를 성과적으로 개최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협의하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며 공동보도문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했다.

    하지만 북한 매체의 보도에선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의 규모와 방남 시점, 이들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왕래할 것이라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도 빠졌다.


    ▲마식령 스키장 해설 보도. /TV조선

    다만 북한의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고,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내용은 공개했다. 통신은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에 마식령스키장과 금강산에서 진행하게 되는 북남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과 북남 합동문화행사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이 (공동보도문에) 반영되어 있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중앙통신에 보도된 내용과 동일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와 관련,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치적으로 꼽는 ‘마식령 스키장’을 대내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반도기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북측에선 염두하지 않았던 카드로 우리 측의 요구로 북측이 마지못해 수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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