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100도 가장 먼저 달성한 대구

    입력 : 2018.01.17 17:25

    -캠페인 시작 58일만에 100도 달성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서 가장 먼저 목표달성

    나라가 일제에 빚을 내면서 어려움에 빠졌을 때 국채보상운동을 가장 먼저 외친 사람들이 대구 사람들이다. 대구시민들의 나눔정신이 또다시 빛을 발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 국채보상운동과 나눔의 명성을 어김없이 과시한 것이다.

    /대구시 제공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한 대구의 중심가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2017년 11월20일부터 시작한 ‘희망2018 나눔캠페인’에서 올 1월16일 현재 92억8000여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액인 92억100만원을 넘은 금액으로, 캠페인이 시작된지 58일만의 쾌거다.

    그러나 이런 목표액 달성은 처음부터 순조로왔던건 아니다. 시작단계에는 포항의 지진피해로 이웃돕기 성금모금이 이원화 되면서 이웃사랑 모금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 어금니 아빠사건, 일부 모금단체의 기부금 악용에 따른 기부 감소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캠페인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곳에서 우려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럴수록 대구시민들의 나눔정신이 빛을 발했다. 12월 중순 이후 언론 등에서 전하는 예년보다 추워진 날씨와 기부한파의 소식을 접한 대구시민들과 기업들이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데 차례차례 동참하기 시작했다.

    ㈜우리텍(대표이사 임길포)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원(5년 약정, 총 50억)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를 11도 높였다. 한국감정원은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9억2000만원을 기부해 지난해에 이어 사랑의 온도를 10도나 높여줬다.

    키다리아저씨는 6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가 전국민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었다. 캠페인 기간 동안 가입한 9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대구의 나눔DNA를 계승하는 모범을 보였다.

    어려운 기업환경속에서도 기업들의 기부 역시 줄을 이었다. 대구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릅,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등의 기업이 전년에 이어 1억원 이상의 통큰 기부를 이어갔다.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나눔참여, 한국가스공사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왕성한 사회공헌들은 모금목표액 100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게다가 한해 내내 고사리 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기부자들까지 각계각층의 성금이 답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 기부는 23억여원 모금돼 전체 기부액의 24.8%를 차지했다. 특히 캠페인 기간 동안 9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탄생과, 기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적극적인 나눔이 개인 기부를 이끌어낸 원동력이었다. 뿐만 아니라 십시일반으로 나눔에 참여한 1만3700여명의 기부자가 대구의 나눔온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체 기부액의 67.6%를 차지한 법인(기업) 기부는 62억7000여만원이 모여 전년도 동기 45억여원보다 39.3%가 증가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지역의 기업들이 하나로 마음을 모았기에 가능했다고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분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의 자랑스런 기부문화가 면면히 이어진 기부문화의 선도도시답게 나눔DNA를 발현해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해 준 것을 볼 때 국채보상운동의 나눔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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