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괌에 장거리 전략폭격기 9대 일시에 배치

조선일보
  • 전현석 기자
    입력 2018.01.17 03:03

    'B-2' 3대 이어 'B-52' 6대
    전자전機는 한국 오산기지로

    연기된 연합훈련 시기 못 박으려 美국방, 宋장관에 이달 회담 제의

    미군이 장거리 전략폭격기 B-2 3대에 이어 B-52 6대를 괌에 전진배치했다. 미군이 전략 폭격기 9대를 일시에 괌에 배치한 건 이례적이다. 또 첨단 전자전(電子戰) 항공기 EC-130H도 한국에 이동 배치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한 것이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폭격기 B-52H 6대와 약 300명 병력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지난 11일에는 B-2 스텔스 폭격기 3대를 괌 기지에 배치했다. B-52와 B-2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미 군사 전문 매체들은 15일(현지 시각) 전자전기 EC-130H 1대가 일본에 있는 미군 요코다 공군기지에서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자전기는 적 통신망을 교란해 아군에 대한 대응능력을 붕괴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미 공군은 EC-130H를 단 14대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맨 왼쪽) 국방장관이 16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2 연평해전 전사자 가족 초청 오찬에서 고(故) 조천형 중사 모친 임헌순씨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영무(맨 왼쪽) 국방장관이 16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2 연평해전 전사자 가족 초청 오찬에서 고(故) 조천형 중사 모친 임헌순씨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1월 말 하와이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제안한 것은 4월로 연기된 한·미 연합 훈련 실시를 못 박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작년 10월 연례 한·미 안보협의회를 가졌다. 올 5~6월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만난 지 3개월 만에, 또 4개월 뒤면 다시 만나게 되는 시점에서 회담을 요청한 것이다. 또 의제 논의도 없이 급하게 회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한·미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는 통상 3월 진행됐던 KR·FE 훈련을 4월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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