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 설계 완벽히 갖춘 '안전 도시', 몇년 걸려도 만들겠다"

입력 2018.01.16 03:04

현장 지휘 이강덕 포항시장 "지진 대응·복구 매뉴얼도 마련"

/포항시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진 피해 복구를 현장에서 지휘했다. 이 시장은 15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완벽한 내진 시설을 갖춘 안전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몇 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경주 지진보다 피해 규모가 크다고 한다. 복구 과정을 겪어 보니 가장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

"지진 대응 매뉴얼도 없지만 복구 매뉴얼도 없다. 이번 피해를 겪으며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 주민의 불안과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이재민 주거 대책, 피해 건축물 안전 진단법 등을 꼼꼼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에서 앞장서고, 중앙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재난을 극복해낸 좋은 모델을 하나 만들고 싶다."

―포항 경제가 많이 침체됐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 대책이 있나.

"지진 직후에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90% 정도 줄었다. 지역 상권에 엄청난 타격이었다. 음식점, 숙박업소, 재래시장에 직격탄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서서히 회복 중이다. 최근에는 시에서 나서서 '전 국민 과메기 먹기 운동'을 벌였다. 서울 도심 백화점에서 판매 행사를 열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지진 피해 지역의 도시 재생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각종 규제 완화와 국비 지원 요청 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 행사도 포항에 유치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정부 지원금이 크게 모자란다고 한다.

"정부 지원액이 실제 피해액에 비해 적은 주민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주택이 파손돼 도저히 입주할 수 없는 경우 정부 지원금 900만원과 국민 성금 500만원을 지원한다. 총 1400만원이다. 그래도 집 한 채를 전부 보수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 시에서도 고민 중인 부분이다."

―비현실적인 지원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정부 측과 협의해 특별법을 개정해서라도 현실화시키도록 노력해나가겠다."

―일부 학계와 언론에서 포항 지열발전소를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지열발전소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

"현재는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진앙과 지열발전소 거리가 매우 가까운 데다 일부 외국 학자들이 지열 발전 때문에 미소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 포항시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열발전소 폐쇄를 요청했다. 정밀 진단도 의뢰했다. 지진과 지열 발전의 인과관계가 확실하게 규명될 때까지 운영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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