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3인방, 北반체제 작가의 美출판회 모인다

조선일보
입력 2018.01.15 03:03

1989년 中시위 이끌었던 3人… 내일 뉴욕서 北인권탄압 규탄

왕쥔타오, 샤밍, 닝셴화.
왕쥔타오, 샤밍, 닝셴화.

중국 '천안문(天安門) 사태' 당시 시위대를 이끌었던 3인이 미국에서 열리는 북한의 반체제 작가 소설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 인권과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 정책을 규탄할 예정이다.

14일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거주하며 반체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디'의 소설집 '고발(The Accusation)' 출판 기념회가 16일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협회 주최로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왕쥔타오(王軍濤) 컬럼비아대 교수, 샤밍(夏明) 뉴욕 주립대 교수, 닝셴화(寧先華) '뉴욕논단' 위원 등 천안문 사태 주역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북한 인권 상황을 고발한 반디의 저서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탄압하는 북한 정권을 규탄한다. 또 북한 정권을 도와주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밍 교수는 "한국에서 누구도 북한 인권 행사에 우리들을 초청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 기념회를 계기로 한국의 인권 단체들과 함께 북·중 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를 꾸준히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베이징대 학생 리더였던 왕쥔타오는 1991년 정부 전복 음모 혐의로 체포된 뒤 13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했다.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중국 권력의 2인자인 리커창 총리와 베이징대를 함께 다녔다. 당시 상하이 푸단대 교수였던 샤밍은 천안문 광장에서 유혈 무력 진압이 벌어지자 베이징 학생 시위 지지 연설과 공산당의 탄압에 항의하는 청원서를 작성했다. 닝셴화는 선양에서 학생 시위대를 이끌었고, 1999년 천안문 10주년 촛불 기도회를 주도했다.

뉴욕 공공도서관협회는 매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문학작품을 선정해 작가가 직접 대중에 책을 소개하는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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