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범 "어머니 재산 노렸다"… 계획범행 시인

입력 2018.01.14 13:05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관씨의 아내 정모(33)씨. /연합뉴스

친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강제 송환된 김성관(35)씨가 우발적 범행이라던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고 재산을 노린 계획 범행을 자백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김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김씨의 실명을 공개하기로 신상공개결정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고 발표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래전부터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범행 하루이틀 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며 “돈을 노린 것도 맞다"고 진술했다. 또 "어머니의 재혼 후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갈등을 빚다보니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11일 조사에서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에 진술을 바꾼 것이다.

김씨는 아내 정모(33·여)씨와의 공모여부에 대해서도 "아내는 어머니와 계부가 재산 문제로 (우리)딸들을 해치려한다는 내 말을 믿고 있었을 것이다”며 “아내가 범행 계획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돈을 노리고 한 지는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범행 계획과 경위 등을 밝힐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2~5시 사이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돈을 목적으로 친모(당시 55)와 이부(異父)동생(당시 14세)을 살해하고, 같은 날 오후 8시께 강원 평창군의 한 국도 졸음쉼터에서 계부(당시 57세)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후 아내와 딸들(당시 2세·7개월)을 데리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뉴질랜드 현지 경찰에 과거 저지른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

법무부는 뉴질랜드 사법당국과 협의해 지난 11일 김씨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강도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13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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