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짠내투어'=짜증투어?..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 OSEN
    입력 2018.01.14 02:00


    [OSEN=박소영 기자] 여행은 즐기러 가는 것. 하지만 '짠내투어'에선 얘기가 다르다. 웃음과 단합 외에 짜증과 불신이 수반되는 '개고생 투어'가 됐다. 

    13일 방송된 tvN '짠내투어' 8화에서 박명수가 설계한 홍콩에서의 첫 날 밤이 지고 둘째 날이 밝았다. 이번 설계자는 김생민. 그는 오사카, 방콕에 이어 연달아 멤버들의 여행을 책임지게 됐다. 

    김생민은 떠나기 전 홍콩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고 책 내용을 달달 외울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다. 그래서 멤버들에게 홍콩의 역사, 교통수단 트램에 대한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늘어놓았다. 

    그런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졌다. 트램은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데 정신이 팔린 김생민이 지폐를 잘못 낸 것. 잔돈이 애매해 바가지 요금을 내게 된 김생민은 기사의 도움을 받아 10달러를 다시 꺼내고 울며 겨자먹기로 50달러를 지불했다. 

    아침을 먹으러 간 곳에서 김생민은 자책하는 마음으로 동생들에게 토스트와 밀크티를 양보했다. 주윤발의 단골집이라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맛집이었는데 김생민은 맛만 보며 나름 반성했다. 

    배를 채운 이들은 청차우 섬으로 향했다. 배를 타기 전 멤버들은 커피를 사 달라고 했고 김생민은 편의점에서 싼 값에 사이다를 샀다. 여기에 집에서 싸온 삶은 달걀에 호박엿까지 멤버들은 김생민의 짠돌이 습관에 혀를 내둘렀다. 

    차가 없다는 청차우 섬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게다가 주말이라 더 심했고 김생민은 정준영과 함께 현장에서 숙소를 구하러 다녔다. 다른 멤버들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기다렸는데 갈수록 궂은 날씨는 심해졌다. 

    차 없이 걸어다녀야 하는 상황,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무거운 짐, 불안한 숙소까지 멤버들의 불만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김생민 홀로 "청차우 섬은 차가 없는 곳"이라며 크게 만족했지만 말이다. 

    '짠내투어'는 정해진 최소한의 경비로 3일간 단체 여행을 다니는 콘셉트다. 설계자에 따라 멤버들이 점수를 매기고 최종 우승자에겐 그가 원하는 스몰 럭셔리 코스가 선물로 주어지는 포맷. 

    매번 돈이 부족한 터라 이들의 여행기는 수난 그 자체다. 이번 홍콩여행 첫 날엔 설계자 박명수가 잘못 계산해 예산 초과로 징벌방에 끌려갈 정도. 멤버들의 배고픈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꿀잼 포인트이지만 갈수록 안타까울 따름이다. 

    여행은 기분 좋자고 즐기는 건데 어쩐지 이번 홍콩 편에선 불편한 요소만 돋보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짠내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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