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평창올림픽 예술단파견 실무접촉 대표단에 포함

    입력 : 2018.01.13 15:37 | 수정 : 2018.01.13 15:46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 단장 현송월./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5일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실무접촉 대표단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통일부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표단장으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을 제시했고, 이 외에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표단에 현송월이 포함된 것은 담당하는 직책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송월 모란봉 악단 단장은 김정은의 과거 애인으로 알려져 있다. 성악가수이며,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40대로 알려져 있다. 현송월은 지난해 10월 열린 북한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김정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송월이 이끌고 있는 모란봉악단은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결성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린다. 김정은의 '친솔(親率·직접 챙김) 악단'으로 북한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날마다 공연을 한다. 지난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를 축하하는 공연을 하기도 했다.

    현송월은 2015년 12월 있었던 이른바 '베이징 회군'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모란봉악단을 베이징에 파견했지만, 공연 4시간 전 전격 취소하고 귀국해 논란이 일었다. 중국 측이 무대 배경에 등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장면의 교체를 요구하자 현송월이 직접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북 소식통은 "상부의 승인을 받았겠지만, 현장에서 중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은 현송월에 대한 김정은의 신임이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했다.

    한때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김정은 부인의 리설주가 몸담은 적 있는 은하수악단을 비롯해 왕재산경음악단, 모란봉악단 등 다른 동료 가수들과 음란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총살형에 처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중국 베이징에서 당시 지재룡 주중대사 등과 함께 나타나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까지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당시 현송월은 인민군복을 입고 대좌(대령)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김정은의 옛 애인이 아닌, 아버지인 김정일의 마지막 애첩이라는 주장도 있다. 지난 2015년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송월은 2005년쯤 보천보전자악단 가수 시절 노래 '준마처녀'를 멋지게 불러 김정일의 총애를 받은, 김정일의 생전 마지막 애인이었다"며 "만약 김정은의 옛 애인이었다면 부인 리설주가 현송월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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