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이 고졸보다 취업 더 어렵다…실업률 작년 처음 역전돼

입력 2018.01.13 13:47

/뉴시스

대학교를 나와도 고등학교까지만 다닌 사람보다 취업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작년 최종 학력이 대학 이상인 사람의 실업률은 4.0%로 고등학교 졸업이 마지막 학력인 사람(3.8%)보다 0.2%포인트 높았다. 대졸 이상 학력자 실업률이 고졸 학력자보다 높게 나온 것은 2000년부터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실업률을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2002년 대졸, 고졸 학력자 실업률이 3.7%로 같았는데, 이때를 제외하면 2000년부터 2016년까지 고졸 실업률이 대졸보다 높았다.

작년 대졸 이상 학력자 실업률은 작년 전체 실업률 3.7%보다 0.3% 포인트 높았다. 대졸 이상 학력자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보다 높게 집계된 것은 2002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02년에는 0.4% 포인트, 2013년에는 0.2%포인트 높았다.

실업자 수도 대졸 이상 학력자가 고졸 학력자보다 많았다. 작년 대졸 이상 학력 실업자는 50만2000명으로 고졸 학력 실업자(40만9000 명)보다 9만3000명 많았다.

대졸 이상 학력자의 실업률 증가는 사회 전반전인 고학력화로 대졸 이상 학력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세 이상 인구 중 고졸 학력자는 2016년 1651만6000명까지 증가했다가 2017년 1651만3000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대졸 이상 학력자는 같은 기간 1564만3000명에서 1610만명으로 45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고학력자들은 늘어났지만,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대졸 이상 학력자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줬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고학력자들은 중소기업 취업을 꺼린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졸자가 많아졌지만, 그 사람들이 갈 만한 일자리가 부족해서 실업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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