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달 영국 방문 취소… "오바마 '나쁜 거래' 탓"

입력 2018.01.13 08:40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된 영국 국빈방문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런던 방문을 취소한 것은 런던에서 가장 입지가 좋고 훌륭한 대사관을 푼돈에 팔아치운 뒤,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주고 후진 곳에 새 대사관을 지은 오바마 행정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쁜 거래"라며 "나더러 (개관식 축하) 리본을 자르라고 하다니 어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해 1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국 방문을 요청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계획이 공식 발표된 적은 없지만, 다음달 현지의 새 미국 대사관 개관에 맞춰 그가 런던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을 문제삼았지만, 대사관을 옮기기로 결정한 건 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기존 대사관 건물이 낡아 보안에 취약하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영국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로버트 터틀은 기존 건물 개·보수를 비롯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한 뒤 새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방문을 취소한 것은 영국 내 반(反)트럼프 정서와 이에 따른 시위 부담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앞서 영국 노동당 의원들과 시민운동가, 노동단체 등은 '스톱 트럼프(stop Trump)' 연대를 결성해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할 경우 역사상 최대 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영국 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취소된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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