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금융수장들 다 모였지만… '금감원장 왜 뭇매 맞나' 얘기하다 끝나

    입력 : 2018.01.13 02:18

    靑간담회, 가상화폐 대책 못내
    '코인 폭락 내기해도 좋다' 발언, 금감원장 해임청원 화제에 올라

    12일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일부 경제부처 장관들이 간담회를 열었지만, 가상 화폐 광풍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장하성 정책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금융 분야 수장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전날 박상기 법무장관의 '가상 화폐 거래소 폐지 방침' 발언과 이로 인한 일부 투자자의 집단 반발, 롤러코스터를 탄 가상 화폐 가격 파동 등으로 자연스럽게 화제가 옮겨졌다. 전날 사태에 대해 참석자들은 "가상 화폐 거래소 폐지는 이미 작년 말 국무조정실장(홍남기)이 발표했던 사안이었고 실제 논의되던 방안인데, 박 장관의 소신이 더 부각되면서 파장이 커졌던 것 같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끓어오르고 있는 가상 화폐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문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른 네티즌들의 최흥식 금감원장 해임 요구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박상기 법무 장관처럼 가상 화폐 거래소 폐지 검토를 발표한 것도 아닌데, 최 원장이 네티즌한테 왜 뭇매를 맞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국민을 상대로 내기를 제안하는 최흥식 금감원장의 해임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에 3만명 이상이 참여한 상태이다. 최 원장은 작년 12월 27일 기자들과의 송년 모임에서 "IT 버블 때 IT 기업은 형태가 있었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며 "나중에 비트코인은 버블이 확 빠질 것이다. 내기해도 좋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