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宋국방이 군사협정 수정 제안한 후에 UAE 기업들 갑자기 애로 호소해 특사 나갔다"

조선일보
  • 최경운 기자
    입력 2018.01.13 03:02 | 수정 2018.01.13 09:52

    국회 찾아가 야당에 배경 설명… 김성태 "국익 차원 판단하겠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공개 면담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을 둘러싼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요구해왔다. 김 원내대표는 현 정부가 이명박 정부 때 UAE 원전 공사를 수주한 것과 관련해 뒷조사를 했는지 물었다. 이에 임 실장은 "그건 사실이 아니다. 군사협력 문제에서 UAE와 오해가 빚어진 것 이상은 없다"고 했다. 작년 11월 초 송영무 국방장관이 UAE를 방문해 군사협력 일부 조정을 제안했는데 UAE가 거부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임 실장은 "송 장관 방문 직후엔 UAE 측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송 장관도) 일이 커질 줄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11월 말부터 갑자기 현지 기업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애로를 호소하는 등 상황이 발생해 급히 특사로 가게 됐다"고 했다.

    임종석(왼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국회를 찾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임종석(왼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국회를 찾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임 실장은 "나의 특사 방문과 칼둔 UAE 행정청장의 방한으로 오해를 풀었다. 이는 현지 기업들에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무함마드 왕세제를 만나보니 한·UAE 관계가 상당히 깊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면담 뒤 기자들에게 "중요한 문제일수록 국회, 특히 제1야당에 더 잘 설명드리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 정책으로 해외 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협력하기로 했다"며 "국가 간 신뢰와 외교적 국익에 관해서는 정부 간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김 원내대표와 마음을 모았다"고 했다.
    <BR>김 원내대표는 이날 임 실장에게 탈(脫)원전 정책 전환을 요청했다. 이어 "정부와 제1야당은 첫째도 둘째도 국익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했다. 이날 면담을 계기로 임 실장의 UAE 특사 방문을 두고 여야 간에 빚어진 갈등은 수습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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