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로봇·AI 발전속도, 예상보다 훨씬 빨라 깜짝 놀랐다"

    입력 : 2018.01.13 03:02

    [오늘의 세상]
    "中, CES 점령할 정도 폭발 성장… 韓, 규제 풀어 선도기업 육성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국내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은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놀라워했다. CES 전시장을 점령한 중국의 엄청난 발전 속도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그동안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각종 기술과 서비스들이 불과 몇 년 사이에 빠르게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을 느꼈다"며 "3차원 프린터는 이제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완성도 높게 만들어낼 정도로 발전했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람의 삶에 가장 빠르게 침투할 신기술로 로봇을 꼽았다. 로봇·원격의료 전문가인 박정혁 미국 조지워싱턴대 바이오생명공학과 교수는 "핸슨로보틱스의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 같은 경우에는 마치 사람과 비슷할 정도의 얼굴 표정과 세밀한 동작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로봇은 가사도우미, 노인 돌봄, 치매, 우울증 치료 등 일상생활부터 의학계까지 광범위하게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T(정보기술)에 기반해 급변하고 있는 미래 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올해 CES에서 일본 파나소닉은 에너지, 스마트 공장 같은 신사업들을 대거 선보였고, 혼다는 로봇 4종을 선보이면서 로봇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빠른 속도로 미래 기술을 적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 투자업체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김두성 이사는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도 미래 기술과 산업 분야에서는 규제를 확실히 풀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기업들이 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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