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저 사람들 해가 가도 안 바뀐다"… 측근 "UAE 문제 침묵 깰수도"

    입력 : 2018.01.13 03:02 | 수정 : 2018.01.13 17:24

    與 "철저한 수사로 의혹 밝혀야"
    野 "DJ·盧정부 대상 특검법 발의"

    검찰이 12일 이명박 청와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가 가져다 쓰라고 지시를 한 적도, 또 가져다 썼다는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며 "정치 보복이자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참모들을 만나 "저 사람들(현 정권)은 해가 가도 안 바뀐다"고 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를 가져다 쓴 일이 없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잡겠다는 의도라면 잘못 짚었다"고 했다. 그는 "결국 노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복수에 눈이 멀어 이 전 대통령을 어떻게든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는 것 아니냐"며 "일부 인사가 개인적으로 (특활비를) 받았는데 말을 안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이 전 대통령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다른 측근은 "오히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가 특활비를 가져다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이명박 청와대에서 수석을 지낸 한 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정면 대응을 포함한 중대 결단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인사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의 핵심은 현 정부가 양국 관계에서 평지풍파를 일으켰다는 것이고 군사 협력 문제 외에 다른 문제도 있다. 국익을 위해 침묵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 때 군사 협력과 관련한 이면 계약이 문제인 것처럼 호도하면 가만있기 어렵다"고 했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검찰은 의혹이 명백히 드러나도록 좌고우면하지 말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별도의 논평은 내지 않았다. 다만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국정원 특활비 전체에 대한 특검을 요청하기 위해 특검법을 발의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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