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망명 6년 만에 에콰도르 국민 됐다

조선일보
  • 최아리 기자
    입력 2018.01.13 03:02

    폭로전문매체 위키리크스 설립자… 英 주재 대사관 안에서 생활해 와

    영국 에콰도르대사관에 머물고있는 줄리언 어산지.
    영국 에콰도르대사관에 머물고있는 줄리언 어산지. /EPA연합뉴스
    폭로전문매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7)가 에콰도르 시민권을 얻었다고 AP 통신 등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자 2012년 6월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 에콰도르에 망명한 뒤 대사관 내에서 5년 6개월 정도 생활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마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에콰도르 외교장관은 이날 "지난해 12월 12일 어산지가 에콰도르 국민으로 귀화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에콰도르 정부는 어산지에게 외교관 지위를 인정해줄 것을 영국 측에 요청했으나 영국 외무부는 이를 거절했다.

    어산지는 스웨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2011년 기소됐다. 영국에 있던 어산지는 스웨덴 검찰이 영국 법원에 추방 요청을 하면서 런던에서 체포됐다.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은 어산지는 보석 신청을 한 뒤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에콰도르는 반미(反美) 성향이 강한 국가다. 이후 스웨덴 검찰은 지난해 5월 체포영장을 철회했으나 어산지가 대사관 밖으로 나오게 되면 보석 중 규약을 어긴 혐의로 영국 경찰에 체포된다.

    어산지는 그동안 자신의 혐의에 대해"나는 무고하다.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해왔다. 미국 정부는 어산지가 '미군 아파치 헬기의 민간인 사살 영상', 미 국무부 외교전문 등 자국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며 어산지를 추방할 것을 영국에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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