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평창은 내 것… '그 선수'와 대결 승산있다"

    입력 : 2018.01.13 03:02

    [평창 D-27] 전국동계체전 女빙속 500m 1위

    이상화가 12일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대회를 마치고 머리를 가다듬는 모습. 그는 이 대회에서 여유 있게 우승하며, 평창올림픽 준비가 순조로움을 보였다.
    이상화가 12일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대회를 마치고 머리를 가다듬는 모습. 그는 이 대회에서 여유 있게 우승하며, 평창올림픽 준비가 순조로움을 보였다. /뉴시스

    올림픽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상화(29)가 12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위를 했다. 6조 인코스에서 출발해 여유 있는 레이스를 펼친 끝에 38초2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선 이상화는 "오랜만에 인코스를 타는 바람에 처음엔 헷갈려 아웃코스 출발선에 섰다"며 웃었다.

    2010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 달력에 '인생 역전!'이라고 썼던 이상화는 2014 소치올림픽 땐 '다시 도전자의 각오로'를 모토로 삼았다. 이번엔 '평창은 내꺼(내것)'라고 한다. "평창올림픽이란 말만 들어도 울컥한다"는 이상화는 "이미 금메달이 두 개 있는 만큼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축제라 생각하고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요즘 이상화가 자주 받는 질문은 현 최강자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에 대한 것이다. 고다이라가 이번 시즌 열린 일곱 차례의 월드컵 500m 1위를 휩쓰는 동안 이상화는 2위만 다섯 번을 했다.

    이상화는 "소치올림픽에선 저의 금메달이 당연하다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중압감이 컸다면, 이번엔 한 계단 아래에 있어 부담이 덜하다"고 했다. 고다이라와의 경쟁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자주 밝혔던 이상화는 고다이라를 지칭할 때 이름 대신 '그 선수'나 '그 친구'라고 부른다. 이날도 "올 시즌 레이스 영상을 보면 '그 선수'가 늘 내 앞에 있었다"며 "나와 그 선수의 스케이팅을 분석한 결과 내가 좀 더 보완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폐막일(2월 25일)이 생일인 이상화는 "소치 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생일을 맞았는데, 올해는 정말 의미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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