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방통위 임원·실무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고발…'편파방송 대책특위' 구성

    입력 : 2018.01.12 16:22 | 수정 : 2018.01.12 16:30

    자유한국당이 12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방통위 위원들, 방통위 실무진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당 위원인 강효상·김성태·김재경·김정재·민경욱·박대출·송희경·이은권 의원은 이날 오전 비공개 과방위원-공영방송 이사 간담회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10월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 소속 의원들에게 공영방송 보궐이사 선임 관련 회의 공개 요청에 따른 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23일 강규형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의 해임결의안 의결 및 방통위의 검사·감독권 행사와 관련해 방통위원장과 방통위원들, 방통위 운영지원과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며 “다만 김석진 방통위원의 경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빠진 만큼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김종영 방통위 운영지원과장의 경우는 지난 10월 방통위가 김 과장의 명의로 방송문화진흥회에 100여 건의 자료를 요구한 건과 관련해 고발됐다.

    한국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또 “기존 방송장악특위를 확대개편해 편파방송대책특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 밖에도 이 방통위원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고, KBS를 항의방문하는 한편, 당 차원에서 김장겸 MBC 전 사장 기소에 대한 규탄과 법적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여당이 지나칠 정도로 무리해서 방송을 장악하고 있다”며 “옛날과 차원이 다른 탄압이 이뤄져 방송장악이 거의 완료됐고, KBS도 (장악당하는 것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최근 방통위가 MBC와 KBS의 기존 임원진을 잇달아 해임하고 새로 인사하는 데 대해 ‘방송장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지난 10일 대전시당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 방송과 언론·포털을 장악하려고 한다”며 “여론조사까지 조작해 하루 종일 편파 방송하려 한다”고 일갈한 바 있다.

    한국당은 이를 ‘방송장악 공세’로 규정하고, 고발과 특위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지상파 3사가 모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장악되는 셈”이라며 “정치색을 띤 특정 집단이 공중파를 장악하는 게 과연 올바른지, 상식에 벗어나지 않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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