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마지막 리허설에 "만족···보완하면 승산 있어"

  • 뉴시스

    입력 : 2018.01.12 15:54

    이상화, 전국동계체전 500M 금메달
    동계체전 500m 38초21로 金
    마지막 올림픽 "후회 없이 타겠다"
    페이스, 85%까지 올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본 무대를 앞두고 성공적인 마지막 리허설을 펼쳤다.

    이상화는 12일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해 38초21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6조에서 남예원(서울시청)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큰 차이로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코스를 단 이상화의 100m 구간 기록은 10초50.이상화는 "나름 만족한다. 내심 선발전 때보다 못 타면 어쩌나 했는데 만족하는 기록이다"며 "한국에서 (100m 구간 기록이) 10초4가 딱 한 번 나온 적 있다. 얼음판이 강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약간 버거운 감이 있다. 10초5 초반대면 잘 나왔다"고 했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그는 2014 소치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페이스가 85% 수준이라는 그는 "2006 토리노 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는데 처음에는 고등학생이어서 잘 몰랐다. 밴쿠버에선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었다. 3등 안에 드는 게 목표였다"며 "소치부터 남달랐다. 금메달이 목표였다. 지금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싶지만 욕심이 많아지면 실수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림픽인 만큼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세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1994)가 유일하다.

    이상화가 블레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경쟁자 고다이라 나오(32·일본)을 제쳐야 한다.

    고다이라는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2017~2018 ISU 월드컵 4차 대회까지 여자 500m에서 15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상화가 도전자 입장이다.

    그러나 이상화는 "지난 시즌 레이스의 비디오는 (잘 타지 못했기 때문에) 보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봤는데 7번 전부 그 선수와 탔고 모두 그 선수가 앞에 있었다"며 "스케이팅 분석이 가능했다. 조금 더 보완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향후 세부일정은 코칭스태프와 협의 후에 세울 계획이다.

    ◇다음은 이상화와의 일문일답

    -38초21 기록에 만족하나.

    "나름 만족한다. 내심 선발전 때보다 못 타면 어쩌나 했는데 만족하는 기록이다. 준비는 잘 되고 있다. 평창이 첫 올림픽이 아니고 4번째다. 또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이라서 준비부터 남다르다."

    -금메달 가능하겠나.

    "금메달보다는 이미 2개의 금메달이 있기 때문에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 그런다면 나도 모르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드컵에선 아웃코스만 타다가 오늘 인코스를 탔는데.

    "스타트 라인에 서기 전에 (그동안) 아웃코스만 서서 나도 모르게 아웃코스에 섰다. 잠깐 착각을 했다. 약간 어색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탄 게 있어서 감으로 잘 탄 것 같다."

    -오늘 레이스에서 어디에 중점을 뒀나.

    "초반 100m를 신경 썼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코너에서 속도를 올리는 연습과 마지막 코너 구간을 어떻게 나오는지 고려하면서 탔다. 만족스러운 결과다. 38초5 정도를 예상했는데 좋게 나왔다."

    -페이스는 얼마나 올렸나.

    "지금 거의 80% 정도. 우리가 4차 월드컵 끝나고 체력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합 전까지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 올림픽 전까지는 계속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은 85% 정도라고 생각한다."

    -100m는 10초50에 통과했는데.

    "한국에서 (100m 구간 기록이) 10초4가 딱 한 번 나온 적 있다. 얼음판이 강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약간 버거운 감이 있다. 10초5 초반대면 나쁘지 않다."

    -4번째 올림픽인데.

    "2006 토리노 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는데 처음에는 고등학생이어서 잘 몰랐다. 밴쿠버에선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었다. 3등 안에 드는 게 목표였다. 소치부터 남달랐다. 금메달이 목표였다. 지금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싶지만 욕심이 많아지면 실수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림픽인 만큼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

    -경기가 열리는 강릉에서 경기를 해봤는데 궁합은 어떠나.

    "강릉 경기장 자체가 약간 곡선이 심한 편이다. 나와는 잘 맞았다. 다만 (당시에)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 부상이 있었지만 37초 초반을 탈 수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자신감으로 온다."

    -월드컵 이후에 경기 영상을 다시 봤을텐데.

    "지난 시즌 레이스는 한 번도 안 봤다. 이번에는 7번 모두 그 선수(고다이라 나오)와 탔고 그 선수가 앞에 있었다. 그 선수와 나의 스케이팅 분석이 가능했다. 조금 더 보완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평창올림픽에선 레이스를 한 차례만 하는데.

    "좋다. 과거 올림픽 때 1차 레이스에서 1등을 하면 2차 레이스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

    -그동안 어떤 올림픽이 제일 힘들었나.

    "소치 때가 제일 힘들었다. 소치올림픽 전, 월드컵을 다니면서 모두 우승을 했고 세계기록도 세웠다. 막상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따면 어쩌지 하는 게 있었다. 말은 안 했지만 힘들었다. 지금은 한 계단 밑에 있는 게 부담을 덜 수 있다. 홈에서 하는 게 위안도 된다."

    -밴쿠버에선 '인생역전', 소치에선 '다시 도전자의 각오로 하자'였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얘기하면 '평창은 제 것'이라고 하고 싶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릴까 말까하는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다. 이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그냥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

    -올림픽 이후 생일인데.

    "만 29세 생일이다. 밴쿠버에선 올림픽 기간에 생일이었고 소치에선 귀국 비행기 안에서 생일을 맞았다. 기내방송으로 축하도 받았다. 이번에는 폐막식 날이 생일이다. 올림픽이 생일 폐막식과 겹쳐서 의미도 겹칠 것 같다."

    -마지막 올림픽 맞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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