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과 함께 남편 살해·암매장 후 재산 빼돌린 아내 징역 25년

    입력 : 2018.01.12 11:43

    /조선일보DB

    내연남과 함께 공모해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암매장하고서 재산까지 빼돌린 50대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재판장 황영수)는 12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내 A(56)씨와 내연남 B(55)씨에게 각각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B씨에게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자료와 두 사람의 법정 진술 등을 볼 때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면서 “B씨가 먼저 범행을 제안하고 도구를 준비해 A씨 남편을 살해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1월 7일 오후 9시쯤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남편에게 수면제를 탄 밥을 먹였다. 남편이 잠들자 A씨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B씨를 불러 끈으로 남편 목을 졸라 살해하게 했다. 이튿날 이들은 대구 달성군에 있는 한 공터로 시신을 옮긴 다음 암매장했다.

    남편이 죽자 A씨는 위임장을 위조해 인감증명서 등을 발급받았다. 그리고는 남편이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 등 재산 수천만원을 빼돌렸다. 이들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남편 이름으로 부과된 각종 공과금을 내기도 했다.

    이 사건은 4년 후 경찰이 ‘한 남성의 행방이 수년간 묘연하다’는 소문을 듣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남편이 사라졌는데도 A씨가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남편 명의 재산을 A씨 명의로 옮겨 놓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A씨를 추궁했고, A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경제적 문제로 남편과 갈등을 빚던 중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B씨와 내연 관계로 발전했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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