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靑정무수석에 "한국, 평창서 태극기 들어야"

조선일보
  • 이슬비 기자
    입력 2018.01.12 03:33

    남북 고위급회담 설명 듣고
    "평창, 北비핵화 첫 출발이 돼야… 정치쇼 되면 역사의 죄인 되는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최근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평창올림픽이 (북한) 비핵화 첫 출발이 돼야 한다. 정치쇼가 돼서는 안 되고 만약 정치쇼가 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홍 대표는 "북핵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면 안 된다. 군사 당국회담 주제도 핵 동결이 전제가 돼선 안 되고 비핵화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말씀과 국민께서 관심을 가지신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향후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한 수석에게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태극기를 안 드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남북이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홍 대표는 "한국은 태극기를 들고 북한은 인공기를 들든 뭘 들든 알아서 선택하게 해야 한다. 이를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한 수석은 "한반도기를 들었던 전례가 있다"고 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당시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이에 홍 대표는 "한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집단 도핑으로) 제재받은 러시아냐. 당당하게 국기를 들어야 한다. 국가 자존심의 문제"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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