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소 노동자 만나 "도깨비방망이는 없지만…"

입력 2018.01.12 03:02

[최저임금 도미노 파장]

대통령 지시 '최저임금 TF' 구성

경제장관들은 회의 이례적 공개
"언론이 부정적 보도" 불만 표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에 대한 사회 각계의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고려대학교를 찾아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고용이 불안정해진 청소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날 청와대는 장 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최저임금) 인상 초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청와대가 별도의 일자리 안정 점검팀을 만들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고려대를 찾아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불안정해진 청소 노동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11일 고려대를 찾아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불안정해진 청소 노동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고려대 청소 노동자들은 장 실장에게 "인간 대접 받으며 일하고 싶다" "노동자들끼리 대결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고 했고 이에 장 실장은 "도깨비방망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려대는 지난달 정년 퇴직한 청소 노동자 10명을 파트타임 노동자로 대체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고, 고려대 청소 노동자들은 1주일 넘게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 최저임금 대응 TF는 첫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상황과 대책 논의를 했다. TF에는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새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장관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안정 자금'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통상적으로 경제장관회의 내용은 비공개지만 이날만큼은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어렵게 사는 국민들이 적정 임금을 받아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데, 일부 언론과 경제 평론가들은 제도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만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자리 안정 자금 신청이 1월 말부터 본격화되면, 2~3월에는 대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는 불만 표출보다는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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