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사원, 김관진 前실장 겨냥했나… 전직 공군참모총장 무더기 조사

조선일보
  • 전현석 기자
    입력 2018.01.12 03:13

    2013년 차기 전투기 선정 의혹 당시 건의서 보낸 前총장들 대상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감사원이 2013년 차기 전투기(F-X) 선정 의혹과 관련해 3개월간 전방위 감사를 하면서 역대 공군참모총장까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군에선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사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겨냥한 '기획 감사'라는 말도 나온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F-X 기종 결정 추진 실태 감사를 진행 중이다. 2013년 9월 F-X 기종이 F-15SE(미국 보잉)에서 F-35(미국 록히드마틴)로 변경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군은 당시 가격이 제일 싼 F-15SE를 택했다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려면 스텔스 성능을 갖춘 F-35가 필요하다며 기종을 바꿨다. 그때 국방장관이 김관진 전 실장이었다.

    감사원은 기종 선정에 관여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 방사청 인사는 물론 역대 공군참모총장까지 조사했다. 기종 변경 당시 예비역 공군참모총장 15명은 F-35를 지지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에 보냈었다. 한 예비역 공군총장은 "지난 5일 부감사관이 집 근처로 와서 총장들이 건의서를 쓴 이유와 주도한 사람 등을 캐물었다"고 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김관진 장관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감사원은 F-X 기종 선정과 관련해 한 차례 감사 기간을 연장했는데, 조만간 추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작년 중순에는 F-X 기술 이전에 대한 감사도 진행했다. 김관진 전 실장은 작년 11월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관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가 법원 구속적부심에서 석방됐다.

    군 관계자는 "F-X 기종 선정 과정에 김 전 실장 연루 여부를 캐기 위해 공군총장 등을 조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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