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檢 조서' 증거 동의의견서… 박근혜 前대통령, 법원에 제출

    입력 : 2018.01.12 03:07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기업 총수들의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쓰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작년 10월 재판부의 구속 기간 연장 결정에 반발해 재판 거부를 선언한 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진행에 관해 의견을 낸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이날 열린 재판에서 "박근혜 피고인이 기존 의견을 바꿔 최태원 SK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의 검찰 진술을 증거로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형사 재판에선 검찰이 낸 증거를 피고인이 동의해야만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 동의하지 않으면 진술자를 증인으로 불러 법정에서 신문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재벌 총수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문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검찰 측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였다.

    박 전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의 진술조서에 동의한 만큼 검찰은 이들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재판 심리 일정이 빨라지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의견서를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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