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마음의 평수는 얼마인가요?

조선일보
  • 김한수 기자
    입력 2018.01.12 03:02

    원불교 장응철 종법사 명상집 '아 이사람아, 정신 차려야 해'

    "우리는 모두 과거라는 배낭을 하나씩 짊어지고 삽니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 /월간원광사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耕山) 장응철(張應哲·78) 종법사가 법문집 '아 이 사람아, 정신 차려야 해'(월간원광사)를 펴냈다. 종법사를 찾아온 수많은 방문객과 주고받은 이야기를 녹취했다가 주제별로 정리해 엮은 책이다.

    방문객들이 '배낭'에서 꺼내놓은 고민과 고통은 보통 사람들과 똑같다. 종법사가 내놓은 해법도 어렵지 않다. 즉문즉답. 아무 데나 펼쳐도 마음에 와닿는 한 구절씩 건질 수 있다.

    가령, 그는 수행을 '빗자루질'에 빗댄다. "나쁜 것은 모두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번뇌·망상도 마찬가지. 기도와 염불과 명상으로 자주 쓸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 염불, 명상 수련을 빗자루라고 말합니다."

    연초만 되면 많은 이가 겪는 어려움이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올해도 겨우 열흘 남짓 지났지만 벌써 많은 이가 '의지박약'을 탓하며 내년을 기약한다. 경산 종법사가 독특한 해법을 제시한다. '영구(永久) 작심삼일 전략.' "모두가 3일은 열심히 하곤 방심한다. 그때 다시 벌떡 일어나 작심삼일을 새롭게 하자. 그렇게 또 작심삼일, 또 작심삼일을 쭉 이어가면 정성이 모인다."

    '복(福)'은 저축하자고 말한다. "복은 잘 지어 놓아야 잘 받는다. 돈을 은행에 넣어두면 찾아 쓸 수 있듯, 우리는 진리의 은행에 복을 잘 저장해야 합니다." '3덜 운동'도 제안한다.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자'는 것이다. 종교인들에 대해서도 "그 입을 보고 따르지 말고, 그 사람의 발을 보라"고 권한다.

    이제 경산 종법사가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 마음의 평수(坪數)는 얼마인가요?" 이 책은 그 면적을 함께 넓혀보자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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