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화제된 문신 사진 때문에 해외 도피 15년 만에 체포된 야쿠자 두목

    입력 : 2018.01.11 21:59

    태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붙잡힌 야쿠자 두목 시라이 시게하루./BBC 캡처·뉴시스
    태국에서 15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70대 야쿠자 두목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자신의 문신 사진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고 영국 BBC 등이 11일 보도했다.

    태국 경찰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수도 방콕 북쪽에 있는 롭부리주(州)에 특공대를 투입, 쇼핑 중이던 일본인 시게하루 시라이(72)를 체포했다. 그는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파 산하 핵심인 고도카이(弘道會)의 보스였다. 2003년 경쟁 조직과의 총격 살해 사건에 연루된 그는 수배 대상에 올랐다.

    그가 잡힌 것은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태국의 한 길거리에서 친한 노인들과 함께 편안한 차림으로 체스 게임을 하던 그는 우연히 지나가던 현지인의 눈에 띄었다. 당시 그는 더운 날씨 때문에 웃옷을 거의 벗은 상태였는데, 태국 현지인이 그의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문신을 보고 멋있다며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사진에는 새끼손가락이 잘린 왼손도 보였다. 이 사진은 온라인에서 1만회 이상 공유됐다. 그의 행방을 쫓던 일본 경찰은 사진을 보고 태국 경찰에 체포를 요청했다.

    그는 2005년 태국으로 밀입국했고, 태국인 아내와 결혼했다. 이후 그는 일본 인터폴과 태국 이민국의 눈을 피해 숨어 지냈다. 하지만 그는 현지인이 무심코 찍은 사진 때문에 15년간의 도피 생활을 끝내게 됐다. BBC는 그가 곧 일본으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태국 경찰 관계자는 “그가 야쿠자였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해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쿠자는 일본에서 수백년간 조직을 유지했으며, 지금도 6만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BBC는 야쿠자가 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이들은 도박, 매춘, 마약 밀수, 사이버 해킹 등 불법 행위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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