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만 열세? KGC 외곽 폭격에 혼쭐난 전자랜드

입력 2018.01.11 20:31

사진제공=KBL
안양 KGC의 화력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어쩔줄 몰라했다.
KGC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마지막 경기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KGC는 1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0대87로 손쉽게 이겼다. 이 경기 전까지 1.5경기 차이로 5위, 6위에 자리하던 KGC와 전자랜드였기에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매우 싱거운 내용으로 끝나고 말았다.
KGC는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 위력이 압도적인 팀. 특히, 외국인 센터 브랜든 브라운의 키가 1m94에 그치는 전자랜드에는 더욱 버거운 상대였다. 경기 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객관적으로 골밑 힘에서 우리가 밀린다. 승리를 하려면 어떻게든 수비로 버텨야 하고, 공격에서는 한발 더 뛰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을 제외,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졌다. 1쿼터 초반은 좋았다. 박찬희, 브라운, 정영삼의 3점슛이 연거푸 성공되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걱정이던 골밑 불안이 현실로 다가왔다. 좋은 분위기에서 브라운이 사이먼을 앞에 두고 무리한 골밑 공격을 하다 실패하며 상대에 추격 흐름을 내줬고 KGC는 오세근과 브라운이 차곡차곡 골밑 득점을 하며 1쿼터를 앞선 채 마무리 했다.
2쿼터에는 골밑이 아닌 외곽이었다. 정말 무섭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됐다. 1쿼터 막판 등장하자마자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큐제이 피터슨은 2쿼터 신들린 듯 3점을 던졌다. 라인 두 발짝 뒤에서, 드리블 후 스텝을 놓고 던지는 데도 다들어갔다. 2쿼터에만 3점슛 4개 성공. 피터슨만 터졌으면 전자랜드가 버틸만 했다. 감기 몸살을 털고 돌아온 전성현도 3점슛 4개 포함, 2쿼터에만 14득점 했다. 두 사람이 28점을 폭격하니, 전자랜드는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3쿼터에는 잠잠하던 이재도가 연속 3점포를 날리며 전자랜드 사기를 꺾었다. 외곽을 막아보려 하자 숨을 고르던 골밑 요원들이 대폭발했다. 경쟁을 하듯 오세근과 사이먼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4쿼터는 큰 의미 없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KGC는 큰 점수차에도 막판까지 주전 선수들을 모두 뛰게 했다. 오세근 26득점 9리바운드, 사이먼 23득점 10리바운드, 피터슨 2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전성현 14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 팀 3점슛이 14방이나 터졌다. 여길 막으면 저쪽에서 터지고, 저쪽으로 가면 여기가 터지고 전자랜드는 도무지 KGC를 이겨낼 방법을 찾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브라운과 조쉬 셀비는 무리한 개인 공격으로 일관하며 유 감독이 의도했던 농구는 전혀 보여지지 않았다. 브라운의 38득점 15리바운드는 가치가 매우 떨어졌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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