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안, 확정된 사안 아니다"

    입력 : 2018.01.11 17:40 | 수정 : 2018.01.11 17:46

    청와대는 11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언급과 관련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이긴 하지만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와 관련한 박상기 법무장관의 발언은 법무부가 준비해온 방안 중 하나이나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각 부처의 논의와 조율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과 조율되지 않은 박 장관의 발언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박 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퍼지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일시적 패닉에 빠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서 가상화폐 문제를 주관하는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전화기는 오후 내내 통화중이었다.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11일 오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 폐지를 반대하는 청원들이 올라와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 장관은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커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후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공포 심리에 투매에 나서는 ‘패닉셀’ 현상이 벌어지면서 가상화폐의 전반적 시세가 전일 대비 20~30% 폭락하기도 했다.

    결국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청와대 홈페이지로 몰려가 관련 정책을 중단하라는 청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 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적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에 4만8220명이 참여했다. 청원 참여자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3만2800여명에서 4시간 만에 1만6000여명이 늘어났다.

    가상화폐를 규제하려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해임 등 가상화폐 관련 다른 청원을 포함하면 청원 참여자는 8만3000여명에 이른다. 청와대는 20만명이 청원에 참여하면 관련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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