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자회사 통해 제빵사 고용하기로…노사 극적 타결

입력 2018.01.11 17:29 | 수정 2018.01.11 20:36

/뉴시스

파리바게뜨가 자회사를 통해 제빵사를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와 한국노총·민주노총 소속 제빵사 노조는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본사가 51%의 지분을 갖고 본사 임원 중 대표이사를 선임해 책임 경영하는 자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이 회사가 제빵사를 고용하며, 협력업체 지분은 제외된다. 파리바게뜨가 기존에 추진하던 3자(본사·협력업체·가맹점주) 합작회사 ‘해피파트너스’의 명칭도 변경된다.

제빵사 임금은 3년 안에 본사 정규직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임금은 기존 협력사보다 평균 16.4% 상향 조정되며 복리후생도 본사와 같은 수준으로 개선된다. 휴일도 6일에서 8일로 늘어난다.

협력업체 소속이었던 제빵사들이 파리바게뜨 자회사 소속이 되면서 5300여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겼다. 또 휴일 확대에 따라 500여명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작년 9월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소속 제빵사 5309명을 불법파견으로 규정하고 본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시정 지시를 내렸다. 파리바게뜨는 그간 직접고용의 대안으로 본사와 협력업체, 가맹점주가 참여하는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를 만들고 제빵사와의 근로계약 체결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노조는 제빵사 불법 파견의 주체인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인정할 수 없다며 맞섰다. 노사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 간담회를 열고 합작법인에서 협력업체를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일부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고용부가 파리바게뜨에 부과한 과태료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가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도 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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