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NGO, 삼성전자 제소…"한·중 공장 직원 인권 침해"

    입력 : 2018.01.11 16:58

    프랑스 비정부기구(NGO)가 삼성전자를 ‘사기성 마케팅 관행’ 혐의로 제소했다. 삼성전자가 홈페이지에 모든 직원의 인권을 존중한다고 적시했지만 실제로는 열악한 근로여건 등으로 직원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국민연대와 셰르파 등 프랑스 NGO 단체 2곳이 이날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전자 프랑스법인(SEF)을 상대로 프랑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조선DB
    셰르파와 국민연대는 삼성전자가 한국과 중국 공장 직원들의 기본적인 권리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셰르파는 지난 2013년에도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들의 근로 여건이 열악하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셰르파의 소송 책임자인 마리아 로르 구이슬레인은 “우리는 새로운 증거를 수집했다”며 “최근 미국의 중국 노동인권단체 차이나 레이버 워치(CLW)는 삼성전자 중국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의 기본적인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협지 법률과 규칙을 준수하고, 엄격한 행동 강령을 적용하고 있음을 내걸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모든 직원의 기본 인권을 존중하고 미성년자를 고용하지 않을 것이며, 직원 건강을 위한 현지법을 존중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두고 셰르파는 “삼성전자는 웹사이트에 있는 자신들의 윤리적인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NGO 단체의 소송이 ‘기업의 의무 책임법(corporate duty vigilance law)’에 의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기업의 의무 책임법’은 지난해 2월 21일 프랑스 의회가 제정한 법으로, 인권과 환경에 대한 기업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셰르파는 또 성명을 통해 “우리는 프랑스 사법 당국이 삼성전자의 윤리적 약속과 현지 공장에서 관찰된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의 괴리에 대해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프랑스 법원은 이번 제소 사안을 검토한 뒤 예비 조사에 착수할 것인지, 소송을 마무리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