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우버' 카림 "사우디 여성 운전자 1만명 고용할 것"

입력 2018.01.11 16:24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와 카림(Careem)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사를 예비 교육중이다. 내년 6월부터 사우디에서 여성 운전이 법적으로 허용되면서, 운수업체들이 많은 여성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우버’로 불리는 카림은 “여성 고객 비중이 70%로, 6월까지 여성 운전자 1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N 캡처
CNN은 11일(현지시각) 우버와 카림이 여성 운전사를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 시행까지 5개월 남았지만, 이미 해외에서 운전 면허를 취득한 사우디 여성을 대상으로 도로법과 고객 서비스 기술, 응용 프로그램 사용 등을 교육하기 위해서다.

사우디는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여성 운전을 허용했다. 사우디에선 여성은 대중 교통 운전은 물론 모든 운전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여성은 차로 외출하려면 운전기사를 고용하거나, 남성보호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야 했다. 루마이 알루마이 사우디 대중교통청장은 “앞으로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여성은 버스, 승합차 등 운수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운수 분야에서 남녀 구분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공유업체가 여성 운전사 고용에 적극적인 이유는 사우디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우버의 경우 여성 승객이 전체 고객의 80%에 달한다. ‘중동의 우버’로 불리는 카림은 여성 고객 비중이 70%다. 지금까지 두 기업에는 사우디 남성 운전자만 22만여명이 일했기 때문에 여성 승객의 서비스 이용이 자유롭지 못했다.

사우디은행에 근무하는 아마니 알라와미(28세)는 카림의 운전사 교육에 참석한 뒤 “어떤 사람이 운전자를 필요로 할때 도와 주고 싶다”며 “사우디의 첫번째 여성 운전사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카림은 올해 6월까지 최소 1만명의 여성 운전자를 고용할 방침이다. 압둘라 일야스 카림 공동 창업자는 “법 개정 발표 직후부터 우리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미 수천명의 사우디 여성이 운전사가 되기 위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사우디와 같은 보수적인 국가에서는 여성들이 모르는 남성이 운전하는 차에 탑승하기 꺼린다”며 “이번 법 개정으로 사우디에 새로운 차량공유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여성 운전사의 등장으로 실업률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 통계국에 따르면 사우디의 실업률은 12.8%다. 카림에서 일하는 운전자는 매일 8시간씩 일하는 기준으로 월 1600~2100달러 소득이 생긴다.

무함마드 빈살만이 작년 6월 왕세자에 오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로 손꼽히는 사우디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빈살만은 사우디의 남녀 차별 문화를 없애는 개혁·개방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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