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中 北 대사, 두 달째 관저 칩거 시위..."제재 풀어달라"

    입력 : 2018.01.11 14:39 | 수정 : 2018.01.11 14:41

    작년 11월 2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마중하러 나갔던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대사관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미온적인 중국 정부에 반발, 사실상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두 달째 베이징(北京) 대사관에서 ‘항의성 칩거’를 하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11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이징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전통적인 조·중 우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양국의 무역 관계는 북핵 문제에서 따로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며 “북한은 이를 통해 과거 우호적인 조·중 관계 회복과 교역 정상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의 작년 9월 3일 6차 핵실험,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북한은 국제 제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중국에 핵·미사일 문제와 경제를 분리해 대응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중국은 아직 제재와 압박수위를 낮추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지 대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침에 따라 중국 당국과 관련된 일체의 외부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중국에 대해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대중 관계를 단절할 수도 있다는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대사는 작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였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귀국할 때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쑹 부장을 마중 나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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