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피부의 프랑스 장군, 자유를 외치다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입력 2018.01.12 03:02

    검은 몽테크리스토

    검은 몽테크리스토

    톰 라이스 지음 | 한정은 옮김 | 영림카디널 | 582쪽 | 2만원

    1798년 프랑스군의 이집트 원정 때, 나폴레옹보다 더 현지인을 놀라게 한 사람이 있었다. "켄타우로스를 연상시키는 검은 피부의 사나이가 포로들의 몸값을 흥정하기 위해 말을 달려 참호를 뛰어넘는 모습을 봤을 때, 사람들은 그가 총사령관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몰락한 백인 귀족과 식민지 흑인 노예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장군이자 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아버지, 토마 알렉스 뒤마였다.

    꼼꼼하게 뒤마의 삶을 추적한 이 논픽션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의 격동 속에서 부당하게 잊힌 '유색인 영웅'의 삶을 복원한다. 혁명기 인종차별의 덫에서 벗어나 이등병에서 사령관까지 오른 뒤마는 자유를 추구하는 신념 때문에 지하 감옥에 갇혔고, 만년에는 연금마저 박탈당했으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 부당한 망각의 배후에는 인종주의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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