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김프 어느 정도?" "떡상열차 출발"…가상화폐 열풍이 만든 유행어

입력 2018.01.11 14:00

“9시 떡상열차 출발합니다” “손절한 흑우들 없지? 이더리움 가즈아!!!”

외계어가 아니다. ‘보통 사람’은 알아들을 수 없는 가상화폐 유행어다. 최근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유행어가 일상용어로 정착하는 현상까지 생겼다.

가즈아는 가상화폐 가격 상승을 기원하는 은어로 ‘가자’와 같은 뜻으로, 가상화폐 유행어를 넘어 일상용어로 정착했다.


대표적인 말이 ‘가즈아’다. 가즈아는 가상화폐 가격 상승을 기원하는 은어로 ‘가자’와 같은 뜻이다. “이더리움 300(만원) 가즈아”와 같이 쓴다. 가격이 폭락할 때는 우스갯소리로 “한강 가즈아”라고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Gazua(가즈아)’ 사용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Gazua(가즈아)’의 뜻을 배운 것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힐스에 따르면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11일 현재 전세계 4위(5.6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는 원화 거래가 9%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에서 주목하는 가상화폐 유행어 가운데는 ‘김프’도 있다. 또 있다.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다시 말해 한국 가상화폐 시세가 세계 시세보다 높다는 것을 설명하는 용어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는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반영한 은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만 유독 가상화폐에 ‘김치프리미엄’이 붙고 있다”고 이 은어를 직접 거론했다.

가상화폐 유행어 중에서는 주식시장에서 그대로 가져온 용어도 쉽게 볼 수 있다. 떡상(급등), 떡락(급락)부터 단타(짧은 기간에 매수·매도 행위를 하는 것), 추매(추가매수)까지 다양하다.

‘존버’와 ‘층’도 주식시장에서 가져온 은어다. 존버는 ‘끈질기게 버틴다’라는 뜻이다.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코인을 팔지 않고 버티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존버하면 다시 회복합니다”, “존버들아, 고생 많았다” 등 서로를 위로하는 일도 흔하다.

‘층’은 자신이 매수한 가격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을 2500만원에 매수했다면 ‘비트코인 2500층 입주자입니다’라고 소개한다. 가격이 떨어지면 ‘2500층 구조대는 언제 오시나’라며 다시 가격이 올라가기를 희망하기도 한다.

가격을 올리는 세력들을 뜻하는 유행어도 있다. ‘운전수’는 암호화폐 가격을 조작하는 세력을 뜻한다. 세력을 따라나서 암호화폐를 매입했는데 가격이 오르면 ‘승차감이 좋다’고 표현한다. 추천하는 코인에 투자했는데 가격이 떨어질 경우 “승차감이 별로다. 운전 좀 똑바로 하라”고 쓰기도 한다.

‘흑우’, ‘흙두루미’, ‘코린이’ 등은 가상화폐 열풍에서 나온 신조어다. 흑우와 흙두루미는 호구를 뜻한다. 흑우는 호구와 발음이 비슷해서, 흑두루미는 흑우와 목이 돌아간 두루미를 합쳐서 호구 중이 호구라는 의미로 생겨난 말이다.

‘코린이’는 코인과 어린이를 합친 애칭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 진입한 투자자를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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